국제 국제일반

韓ㆍ美 FTA 추진 상호 흥미 표시

美, 쌀시장 개방·오렌지 수입재개 촉구

미국측은 25일 열린 한ㆍ미 통상장관 회담에서 한국의 쌀시장 개방과 미국산 오렌지 수입재개를 한국측에 요청하는 한편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문제에 흥미를 표시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김현종(金鉉宗)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5일 USTR 본부에서 한미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상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경제.통상관계 강화방안을 협의했다고 주미대사관이 26일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졸릭 대표에게 한국이 추진해온 경제개혁과 세계무역기구(WTO) 및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FTA 추진 정책 등을 설명하고 한국 경제의 개방화, 선진화 지향정책을 설명한 뒤 미국 정부의 이해와 지지를 요청했다. 미국측은 90여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오렌지, 쇠고기, 통신, 지적재산권, 자동차 등의 분야를 포함한 양국간 통상 마찰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한국의 쌀시장 개방과 관련한 양자 협상이 결론을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국은 지난 4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서 생산된 오렌지들에 대해병원체와 금지해충 발생을 이유로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쌀 문제와 관련, 졸릭 대표는 통상장관 회담에서 "DDA협상에서 한국정부가국력에 상응하는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요청했고, 김 본부장은 "의무수입물량(TRQ) 증량수준 등 쌀 관세화 관련 협상에서의 우리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우리 농업의 어려운 여건과 쌀이 가지는 국내적 민감성을 강조하며" 미국측의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김 본부장과 졸릭 대표는 특히 양국간 경제, 통상 관계를 미래지향적이며 더욱 긴밀하고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킨다는 자원에서 양국간 FTA 체결 문제를 계속 검토해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김 본부장은 이와 관련, 26일 워싱턴에서 한국 무역협회와 아메리칸기업연구소(AEI) 공동주최로 열린 '한미FTA 세미나'에 참석해 "졸릭 대표는 어제 회담에서 미국측도 한ㆍ미 FTA 체결에 흥미를 갖고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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