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재섭-이재오 미묘한 신경전

姜 "책임지고 사과할 일 하나도 없어" 李 "강대표가 가장 강하게 색깔론 제기"

강재섭-이재오 미묘한 신경전 姜 "책임지고 사과할 일 하나도 없어" 李 "강대표가 가장 강하게 색깔론 제기" 관련기사 • 강재섭, 사무총장 황우여 등 당직 개편 • 이재오 복귀… 갈등 이제 시작? • 이재오 "색깔론 등 내 마음에 안고 가겠다" • 박창달 "이명박과 무관한 내 개인활동" 이재오(李在五) 최고위원이 7.11 전당대회 이후첫 당무에 복귀한 18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강재섭(姜在涉) 대표와 이 최고위원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강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 최고위원을 의식, "색깔론, 대리전 이야기가 나오고 전당대회 후유증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표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 유감스런 부분은 잘 정리해서 당이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총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이 최고위원은 "당이 수재극복에 올인해야 한다. 나라가 어려울 때 당이 민심을 따라가야 하고, 당과 민심이 따로 놀면 국민의 기대를 받을 수없다"며 은근히 대표경선 결과를 빗댔다. 이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는 강 대표를 이겼지만 당원.대의원 투표에서 역전당했다. 그는 또 "수해극복을 전면지원해야 한다. 외유중인 의원을 모두 들어오게 하고 중앙당 전화받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당직자와 의원 보좌진이 특정지역 맡아 수해복구에 땀을 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재복구와 관련,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가 "오는 20일 피해가 심한 광역단체의 장들과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긴급 광역재해대책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히고,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이 "인재(人災)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해 조사단을 발족해 문제점을 파헤치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이 최고위원은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전체 수해대책도 좋지만 막연하게 하지 말고 지역별로 최고위원을 반장으로 임명, 복구 때까지 구체적 대책을 세웠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은 각각 라디오 방송에 출연, 색깔론의 책임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강 대표는 SBS라디오 '최광기의 SBS전망대' 프로그램에서 "내가 색깔론 제기한것 하나도 없다. 내가 책임지고 사과해야 할 일도 하나도 없다"며 "당 대표로서 그런 것 교훈으로 삼고 가야 한다, 유감이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박근혜 전 대표 친정체제) 평가를 들으면 모욕감을 느낀다. 나름대로 5선의원의 품성, 경력 등을 (대표경선에서) 평가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시선집중' 프로그램에서 "색깔론 가장 강하게 제기한 것이 강 대표다. 그건 다 나와 있는 것이니까.."라며 "민심은 대선승리를 위해 누구를 뽑아야 하는가 생각하는 데, 당에는 색깔론, 대리전 먹히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과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서빙고동 자택을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입력시간 : 2006/07/18 10:48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