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그룹 창업주 김승호 회장이 지난 25년간 매달 직원들의 생일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김 회장은 10일 저녁 300번째 `직원 생일잔치`에 참석해 직원들과 식사하며 대화를 나눴다. 김 회장은 자신이 제안해 지난 79년 1월 첫 행사를 가진 이후 단 한차례도 행사에 빠지지 않았다. 행사 참석을 위해 해외출장 일정을 조정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쏟아 왔다.
초기에는 회의실에 케이크를 함께 나눠 먹는 조촐한 행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김 회장이 경영진, 생일을 맞은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는 `보령 생일조찬회`로 바뀌었다. 10일에는 300회를 기념해 저녁식사로 바꾸고 술도 곁들였다.
김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생일조찬회는 꼭 참석하고 싶다”며 “직원들로부터 회사경영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보령그룹은 보령제약, 보령메디앙스, ㈜보령, 보령바이오파마 등 6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