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증권사 잇단 구조조정

올초 빅3 난팡증권이어 대형업체 민파증권까지

중국의 대형 증권업체들이 잇따라 도산하거나 위탁관리에 넘겨지면서 업계가 크게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18일 푸젠(福建)성의 주요 증권사인 민파증권의 경영을 이날부터 중국동방자산관리공사가 위탁관리토록 결정했다. 증감위의 이번 조치는 경영상 심각한 위법사항이 적발된 데 따른 것으로, 민파증권의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동방자산이 일체의 경영권을 행사한다. 또 위탁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고객예탁금을 제외한 모든 채무가 동결되며, 민파증권 관계자들은 관련법에 따라 민ㆍ형사상 책임을 추궁받게 된다. 1988년 설립된 민파증권은 납입자본금 8억위앤에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등지에 50여개의 영업망을 갖춘 대형 증권사다. 중국의 주요 증권사가 당국의 철퇴를 맞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어서 그 파장이 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중국경제개발신탁투자, 다롄(大連)증권, 푸여우(富有)증권, 신화(新華)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중국 3대 증권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던 난팡(南方)증권도 올 초 위탁관리지정을 받았다. 이들 증권사가 내리막길을 걷거나 아예 문을 닫게된 것은 예외없이 위법경영이 그 원인이다. 증권거래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잦은데다 경영자들의 탐욕이 회사의 도산을 부르고 시장의 안정에 영향을 주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한편 중국의 증권거래는 1986년부터 시작됐으나 1990년12월 상하이증권거래소와 1991년7월 선전증권거래소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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