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12월 8일]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하려면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의 역사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짧은 편이다. 그러나 프랜차이즈산업은 그간 IMF를 전후해 숨가쁘게 양적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프랜차이즈산업의 규모는 외식업만 금액으로 환산해도 어림잡아 약 40조에 이를 만큼 거대한 산업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급속도로 성장한 프랜차이즈산업을 바라보는 관점은 부정적 또는 긍정적, 극단으로 양분돼 있다. 부정적 관점은 아직도 수익모델을 증명하는 모델점도 없이 준비가 안 된 채로 가맹점을 모집하는 본사가 많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는 본사에서 수익모델의 검증을 통해 수익이 검증된 시스템을 통째로 전수하는 것이다. 검증이 안 된 채 가맹점을 모집하면 그에 따른 부작용은 당연히 수반되기 마련이다.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국내 프랜차이즈가 수많은 경제 인구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과 이제 질적인 부분이 발전하기 위한 과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산업의 역사가 짧은 만큼 본사도, 가맹점도, 그리고 법을 만들고 규제하는 정부도 모두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중요한 점은 이런 분쟁을 통해 잘못된 점들을 고쳐나가면서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 프랜차이즈산업은 지금같이 경기가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창업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으며 창업 초보자들에게는 지침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본사의 역할에 대한 재조명이다. 본사는 수익이 보장되는 수익모델을 운영해 최대한 가맹점에 검증된 시스템을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가맹점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천둥에서 시행하고 있는 ‘초기 6개월간 가맹점 투자대비 수익률 보장제’는 초기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아이템들을 가맹하는 창업자들의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본사에서 손실을 부담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지금같이 불황이라며 모두가 몸을 움츠리고 있는 시기에도 실업자들과 구조조정 대상이 된 가장들은 창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창업자들은 창업을 시작하면서 장미빛 미래만을 꿈꾸기보다 신중하고 꼼꼼하게 창업시 발생하는 문제점과 손실가능성을 따져봐야 할 것이며 본사는 이러한 창업자들의 재산을 소중히 여겨 한푼의 손실도 없이 성공가맹점으로 이끄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양측이 모두 긍정적으로 성공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와 규제를 제대로 마련하는 것이 현재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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