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리서치 인력 늘리는 증권사

구조조정 강풍에도 "위기가 기회"<br>이트레이드 중소형주 연구원 보강… 리딩투자·부국증권도 인원 충원


최근 증권업계에서 구조조정 강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트레이드증권ㆍ하나대투증권 등이 리서치 인력 보강에 나섰다. 위기 상황을 오히려 인력 보강의 기회로 활용하는 셈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트레이드증권은 최근 리서치 연구원 3명을 충원했고 하나대투증권은 보조연구원 세 명을 포함해 총 열 명의 연구원을 늘렸다. 이밖에 3개월 전보다 연구원의 수가 늘어난 증권사는 리딩투자증권ㆍ부국증권ㆍNH농협증권ㆍ현대증권 등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리서치조직을 방만하게 운영하지 않은데다 영업이익도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어 인력충원이 가능했다. 연구인력 충원은 스몰캡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앞으로 국내 경제성장률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낮아 코스피지수가 비약적으로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에 스몰캡 종목들을 더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 스몰캡 연구원들을 추가로 영입했다"면서 "어떤 종목들은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어 다양한 섹터를 볼 수 있는 연구원들의 분석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력이 된다면 연말에도 추가적으로 인력을 증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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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증권사는 최근 증권 업황 악화 여파에도 불구하고 리서치 연구원을 충원해 관심을 받고 있지만 다른 증권사들은 여전히 구조조정의 1순위로 리서치센터를 지목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증권사 전반적으로는 리서치 연구원의 수가 최근 들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리서치 연구원들의 수는 1,352명으로 3개월 전보다 55명 감소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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