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정장 성장성 갖춘 실적주 주목

반도체장비·IT하드웨어·제약·바이오업종 등<br>유가 영향 덜 받아 목표가 잇따라 상향 조정


국제유가 급등으로 코스피지수의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수 1,900선을 눈앞에 두고 미끄러져 내려와 다시 1,800선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세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의 지수전망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실적전망에 근거한 업종별 접근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증권사들은 이익성장성이 크고 유가영향을 덜 받는 개별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실적개선 여부를 주가 조정의 최우선 지표로 판단하고 있다. 유가급등 같은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가 기업별 실적차별화를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주가에 반영이 된다는 것이다.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900포인트 돌파를 앞둔 시점에서 시장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기업실적에 대한 점검은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존 주도업종인 IT업종의 실적개선세가 가장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은 2ㆍ4분기 원화약세로 인한 실적개선이 1ㆍ4분기보다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단기 과열신호가 소멸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IT업종 중에서도 반도체장비, IT하드웨어 업종을 겨냥한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 급등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소재ㆍ내구소비재 업종도 최근 들어 이익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 이도한 연구원은 “MSCI 코리아 인덱스를 기준으로 보면 소매ㆍ유통, 음식료&담배, 화장품, 제약ㆍ바이오 등의 업종이 이익모멘텀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며 “이를 반영하듯 이들 업종 대표주의 경우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들 업종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23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가 5월 들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곳은 총 101개 기업(유가증권시장 74개, 코스닥시장 27개)으로 이 중 반도체, 전기전자 등 IT업종 종목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종목별로는 코스닥시장 종목인 티엘아이ㆍ엘앤에프에 대한 목표주가 증가율이 30%를 넘었고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에서는 금호전기ㆍ신성이엔지 등이 20% 이상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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