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구팀 "원숭이 배아복제 성공"
황우석교수팀 연구성과 영장류 적용…"개체복제는 못해"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미국 연구팀과 공동으로 원숭이의 배아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복제배아를 대리모(母) 원숭이 25마리의 자궁에 이식해 개체복제를 시도했으나 이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황 교수는 25일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박사팀이 연구중인 원숭이 배아복제 작업에 참여, 체세포복제 방식으로 원숭이의 배아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으나 개체복제는 하지 못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섀튼 교수를 책임저자로 미국의 저명 과학저널 디벨롭먼트 바이올로지(Development Biology) 11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황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 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성과를 미국의 연구팀이 영장류에 적용한 것"이라며 "복제에 사용되는 원숭이 난자에서 핵을 빼낼 때 특정단백질이 함께 빠져나가 복제된 배아가 잘 생존하지 못한다는 그 동안의 추론을 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섀튼 박사는 원숭이의 개체복제가 왜 안되는 지에 대해 계속 연구할 것으로 안다"면서 "이 연구에 우리 팀의 연구원 2명이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입력시간 : 2004-10-25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