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팩 컴퓨터와 190억달러 규모의 합병작업을 끝마친 휴렛 패커드(HP)는 아시아 지역에서 어느 정도의 인원을 줄일 지 여부를 올 7월말까지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시아지역 회사 고위관계자가 8일 밝혔다.폴 찬 HP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전무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지역의 감원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채 회사는 "7월말까지 필요한 구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P는 향후 2년간 전세계적으로 1만5천명을 감원할 것이며 이중 대부분은 퇴직등 자연 감소분과 자발적인 퇴직 등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전세계적으로 HP의 직원 숫자는 대략 14만5천명 수준이며 이중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고용인원은 2만명이다.
찬 전무는 아시아 지역에서 HP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인원 감축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며 이는 불확실성이 가장 나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찬 전무는 이어 오랫동안 지연된 합병협상때문에 아시아지역 영업이 지장을 받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일축하면서 아시아지역본부는 올해초부터 차이나 텔레콤, 호주.뉴질랜드의 보다폰 등과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HP와 컴팩 컴퓨터의 전세계 매출 규모는 817억달러이며 이중 아시아지역 시장규모는 70억 달러로 추산된다.
(싱가포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