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NSA 24시간 국가 전산망 경계/「논리폭탄」 등 이용 적국정보체계 교란【뉴욕=김인영 특파원】 미국 정부는 미래의 전쟁 형태가 현실세계에서 벌이지는 대량 파괴행위에서 주요 정보통신망에 해커가 침투, 정보체계와 국가질서에 대혼란을 일으키는 사이버전쟁(Cyber warfare)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비책에 착수했다.
뉴욕타임스지에 따르면 미중앙정보국(CIA)은 사이버전쟁에 대비, 최근 정보전 전담센터를 설치했으며 미 안전보장국(NSA)은 1천명의 전문요원으로 전담반 편성을 추진중이다. NSA의 사이버전쟁 전담반은 샘 넌 상원의원의 주장으로 편성되며 공격반과 수비반으로 나눠 24시간 대기조가 주요 국가 전산망을 경계할 예정이다.
미전자산업협회는 미행정부가 사이버 전쟁에 대비, 앞으로 10년후에는 지금보다 7배나 많은 연간 10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정부는 사이버 전쟁의 무기로 전산망 데이터 체계를 파괴할 「논리폭탄(logic bomb)」, 컴퓨터통신및 전자상거래 내용을 탐지하는 「스니퍼(sniffer)」, 전자회로의 주파수를 교란시키는 「고주파 전자총(HRRF gun)」, 기억장치를 갉아먹는 「컴퓨터 해충(computer worm)」 등을 꼽고 있다. 주요방어대상은 정부 및 군전산망 뿐 아니라 항공기 운영 전산망, 은행·증권거래소·전기시설·철도 운영 전산망, 탱크 및 무기운영에 필요한 컴퓨터장치 등이다.
미 정부가 올들어 사이버 전쟁을 걱정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 국가 전산망에 해커 침투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다 인터넷 보급 확대로 테러리스트가 세계 어느곳에서나 미국내 전산망을 교란시킬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