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日 중견기업과 기술 주고받는 '당찬 中企'

반석정밀공업, 액체정량 측정 제어 교류 협약<br>"LED·바이오분야 경쟁력 확보… 세계1위 도약"


반석정밀의 액체정량토출펌프가 장착된 제어장비. 나노단위의 미세한 액체 측정도 가능하다. 사진제공=반석정밀공업

SetSectionName(); 日 중견기업과 기술 주고받는 '당찬 中企' 반석정밀공업, 액체정량 측정 제어 교류 협약"LED·바이오분야 경쟁력 확보… 세계1위 도약" 김흥록기자 ro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반석정밀의 액체정량토출펌프가 장착된 제어장비. 나노단위의 미세한 액체 측정도 가능하다. 사진제공=반석정밀공업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반석정밀공업의 이승학(사진) 사장은 지난 2월 제안서 한 장을 들고일본으로 날아갔다. 제안서는 '당신의 기술노하우를 알려준다면 우리도 당신에게 기술을 전수해 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반석정밀공업이 제안서를 보낸 업체는 에이스 기연이라는 동종업체. 50년간 대를 이어 액체정량토출분야에 한 우물을 파온 전형적인 일본의 모노즈쿠리 기업이다. 에이스기연은 이 사장과 7시간에 걸친 긴 회의를 한 끝에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이 일본에 일방적으로 기술연수를 받는 형태가 아닌, 상호 동등한 입장에서 기술노하우를 주고받는 교류가 이루어지게 됐다. 이 사장은 "일본의 모노즈쿠리 기업들은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커 폐쇄성도 강하지만 배워야하는 기술이 있다면 누구에게라도 배우는 열정이 있다"며 "한국 기업의 기술노하우를 보고 배우고 익힐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에이스기연은 다음달 사장을 비롯한 3명의 엔지니어들이 한국을 방문해 약 2주간 반석정밀공업과 '기술맞교환'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가을에는 이승학 사장이 엔지니어와 함께 일본에 방문한다. 반석정밀공업이 일본 전문기업과 기술교류까지 하게 된 원동력은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글로벌 수준으로 쌓아온 기술 노하우 덕분이다. 지난 96년 창업한 반석정밀공업은 접착제나 실리콘, 바이오용액등 액체를 정량으로 측정하고 제어하는 액체정량토출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나노단위의 미세한 측정 및 제어 기술을 가지고 있다. 액체 정량제어 분야는 식품부터 반도체 제조, 핸드폰, LCD, LED, 바이오, 자동차 등 전 산업에 걸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로, 품질과 기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밀한 제어가 요구되는 분야다. 반석정밀공업은 현재 독일, 일본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등 세계 26개국의 약 2,000개 업체에 장비를 공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사장은 "비록 현재 기술수준이 인정을 받더라도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자동차 등 중대형 제품 쪽에 특화된 일본기업 측 기술과 핸드폰 등 소형분야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술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석정밀공업은 기술교환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LED,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경기도 부천에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박사 급 연구개발 인력도 올해 꾸준히 채용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장기적으로 일본을 너머 세계 1위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독일, 일본 등 해외 글로벌 업체의 제품보다 생산성이 높은 장비 출시준비 중인 만큼 세계 1위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