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 하반기 대졸공채 인원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한 당초 방침을 바꿔 채용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이에따라 30대 그룹 가운데 올 하반기 채용에서 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늘리기로 한 그룹은 현대, 선경, 두산, 코오롱, 고합, 동부, 아남, 미원 등 9개사로 늘어났다. 나머지 그룹들은 예년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일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14일 『대졸 구직자들의 취업난을 덜고 신규인력 고용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하반기 채용규모를 동결키로 한 방침을 바꿔 지난해 하반기의 2천6백명보다 늘려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8일부터 대학캠퍼스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는 삼성그룹 기업설명회에 참가한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이 삼성에 대한 대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취업난의 심각성을 체감,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은 채용규모를 얼마나 더 늘릴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은 기업설명회가 끝나는 오는 21일 이후 각 계열사의 소요 인력을 다시 파악해 이달말께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원서 접수를 한 뒤 다음달 30일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직무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오는 12월 중순께 면접을 할 계획이다.<민병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