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외신들 "미얀마 사망자 10만명 이를수도"

"식량부족에 질병 창궐 위험"… 현지 쌀값 2배 폭등

사이클론이 휩쓴 미얀마에서 불결한 위생 등에 따른 질별 발생으로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식량창고가 홍수에 유실되거나 물에 잠기고 보급품이 제때 전달되지 않으면서 현지 쌀값이 두 배까지 올랐다. 8일 AP등 외신은 샤리 빌라로사 미얀마 주재 미국대사의 말은 인용해 “즉각적인 조치기 취해지지 않는다면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빌라로사 대사는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은 식량과 물 부족이 심각하고, 시체들이 부패하고 있어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말라리아 등 질병이 창궐할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AFP는 사이클론 상륙 지점인 라부타에서만 8만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라부타 읍장인 틴 윈은 “읍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63개 마을 가운데 수십 개 마을이 통째로 파도와 홍수에 휩쓸렸다”고 말했다. 미얀마 정부의 최근 공식 집계는 사망자 2만2,464명, 실종자가 4만1,054명이다. 하지만 이재민은 100만 명에 물에 잠긴 이라와디 삼각주에 고립돼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 군부는 정권 유지를 위해 국제 사회의 도움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해외 구호요원이나 봉사자에 대해 무비지 입국을 허가하지 않고 있으며 비 우호적인 국가의 구호 요원에 대한 비자 발급을 미루고 있다. 3척의 군함과 항공기를 피해지역에 파견하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 미얀마 국영TV는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평상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옛 수도인 양곤에서는 쌀값이 두 배 이상 뛰었고 연료와 생수, 식용유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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