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 통신3사, 휴대인터넷사업권 사실상 포기

통신·방송융합사업에 주력…데이콤, 두루넷인수 적극 추진

LG텔레콤[032640], 데이콤[015940], 파워콤 등 LG통신 3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휴대인터넷 사업권 직접 획득을 포기하는 대신 '컨버전스(통신.방송 융합) 사업'에 주력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LG 통신3사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은 주파수 확보 및 대규모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직접 추진보다는 MVNO(가상사설망), 사업제휴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컨버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 두루넷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컨버전스 사업에 투자 우선순위를 두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는 통신사업분야에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정된 투자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LG 통신3사는 강조했다. LG 통신3사는 이번 결정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기반을 조기에 확보하고가시화되고 있는 컨버전스 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TPS(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방송) 등 번들 서비스 출시를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박영신 LG 차세대무선인터넷추진단장은 "지난 6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사업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와이브로 사업은 1조원 이상의 투자에 비해 수요 불확실성이높고 시장 지배적 사업자와의 직접적인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비용 상승 및 시장 지배력 전이에 따른 적정 시장점유율 확보의 어려움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또 "와이브로 사업은 직접 참여보다는 MVNO 방식이나 사업제휴 방식으로 추진하고 향후 TPS 등 컨버전스 사업에 투자 우선순위를 대폭 높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기반 확보를 위한 두루넷 인수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본격적인 컨버전스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콤은 이를 위해 '두루넷 인수 추진단'을 구성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추진단은 데이콤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이민우 부사장을 단장으로 입찰전략,실사 및 자금조달 등 총 4개 팀, 32명으로 구성됐으며 주간 또는 열흘 간격으로 활동 내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데이콤은 현재 두루넷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데이콤 자회사인 파워콤 네트워크에 60% 이상 의존하고 있어 자사가 두루넷을 인수하는 경우 그 어떤회사보다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 단장은 두루넷 인수와 관련, "현재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며 "데이콤이 현물출자하고 외자를 유치하는 방식과 자회사인 파워콤과 두루넷의 합병을 전제로 한 방식 등 두가지 형태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두루넷 인수는 LG 통신 3사중 자사가 중심이 되어 진행할 것"이라며 "기존 '차세대무선인터넷추진단'을 '컨버전스사업부'로 새로 개편해 역량을 집중할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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