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회원권 거래소 6곳 전격 세무조사

국세청이 예고 없이 골프장회원권거래소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오전11시께 에이스ㆍ동아ㆍ초원ㆍ한일ㆍ레저뱅크ㆍ레저시대 등 국내 대표적인 6개 골프회원권 거래소에 조사요원을 파견, 거래내역 및 회계장부 등 관련 서류를 압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상적인 세무조사로 보고 있지만 여러 곳을 대상으로 불시에 이루어져 다소 당황했다”며 “거래소 자체의 세금신고 문제는 물론 회원권 거래자들의 양도소득세 탈루 여부도 조사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회원권 거래소에 대한 세무조사는 3월 말까지 진행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국세청은 이에 대해 공식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세무조사는 최근 10억원 대 초고가 회원권이 등장하는 등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투기자본의 유입이나 골퍼 및 회원권거래 업체의 탈루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지난달 말 국세청은 최근 시가 변동을 반영해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를 발표했으며 사상 최초로 10억원 이상인 곳이 3곳이나 된다고 밝혔다. 당시 사회 일각에서는 회원권의 급격한 상승세가 투기자본의 유입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대상 업체가 6개뿐이지만 이들이 차지하는 시장 비중이 80% 이상인 점을 들며 사실상 업계 전체에 대한 조사라고 말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번 세무조사를 계기로 급하게 달아 오르던 회원권 시장의 열기가 다소 식어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회원권거래 업소는 물론 거래자인 골퍼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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