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류기업은 다르다] 동국제강주식회사

주력 후판부문 세계적인 경쟁력


동국제강그룹은 후판과 표면처리강판 분야에서 선도적인 경쟁력을 구축해 놓고 있다. 그룹의 모태이자, 주력 철강사인 동국제강은 슬래브를 원자재로 연간 250만톤의 후판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이는 생산규모 면에서 세계 3위권에 해당한다. 국내 조선업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조선시장을 싹쓸이할 수 있는데는 동국제강의 힘도 상당히 작용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04년 매출액(잠정치) 3조2,674억원, 경상이익 6,454억원을 각각 기록해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거뒀다. 2003년 매출액 2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1년만에 3조원대로 껑충 뛰었다. 회사 한 관계자는 “지난 90년대 후반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제품인 후판 중심으로 전환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이 회사가 성장의 탄력을 받은 것은 지난 99년 말 연산 140만톤(철근) 부산제강소를 폐쇄시키고 기존 포항제강소에는 연산 150만톤 규모의 후판 2공장(후판 1공장 생산능력 100만톤)을 건설해 총 25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면서 부터다. 최근의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 및 원자재 구득난에 대해서도 동국제강은 여타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많다. 지난해 중국 사강 그룹, 영국 코러스 등과 슬래브 장기 구매 계약을 신규로 성사시켜 필요한 원자재를 시황에 연동되지 않고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후판 부분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급화 추세를 보이는 수요자들의 요구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보폭을 넓혔다. 표면처리강판 영역은 동국제강그룹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그룹 주력사 중 하나인 유니온스틸(냉간압연부문 연산 130만톤, 표면처리강판 생산 능력 160만톤 수준)은 지난 1997년 중국 강소성 무석장가박판유한공사를 설립, 오랜 기간동안 글로벌 경영을 진행시켜왔다. 이 때문에 여타 철강업체들이 불과 2~3년전부터 현지 진출에 나섰던 것과는 완연히 차별화된 성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 중국 진출 9년째를 맞이하는 동국제강그룹은 2005년을 특히 기대하는 눈치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하는 중국 무석장강과 강음 공장에선 냉간압연 100만톤, 표면처리강판 55만톤 생산 능력을 구축, 글로벌 표면처리강판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세우게 된다. 유니온스틸은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 1조1,140억원에 달해 2003년보다 23.1% 증가했고, 경상이익은 1,000억원대(86% 증가)를 넘어섰다. 글로벌 경영시스템이 안정화되면서 그 성장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이 밖에 비철강 분야로도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2008년 그룹 매출규모를 7조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