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무선통신분야 올림픽파트너 선정

◎품질·기술력 세계가 인정/국가 이미지·브랜드 국제위상 한층 높아져/시드니올림픽 파트너참여 의미 삼성전자의 올림픽 파트너 참여는 삼성이 무선통신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올림픽 파트너 참여국이 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림픽 파트너는 음료, 필름 등 9∼12개 분야별로 세계적 대표기업을 선정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에 대한 재정·기술적 지원을 받고 그 대가로 해당기업이 올림픽을 세계적인 홍보·광고·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한 제도. 이 제도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에서 처음 시작돼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까지는 「올림픽 스폰서」로 불렸는데 오는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첨단 올림픽의 동반자라는 의미에서 이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올림픽 파트너로는 그동안 코카콜라와 IBM 등 초일류기업들이 참여한 바 있다. 올림픽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제품력·기술력뿐 아니라 기업의 철학, 세계적인 인지도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때문에 이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삼성이 선정됐다는 것은 삼성이 무선 통신시스템 분야에서 그만한 실력과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엄격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선정되지만 일단 선정된 후에는 상당한 기득권이 인정된다. 올림픽파트너가 해약을 원하거나 특별한 문제점이 없을 경우에는 계약이 계속유지되기 때문이다. 삼성의 이번 파트너계약은 계약과 함께 곧바로 발효되고 시드니 올림픽이 개최되는 2000년 12월31일까지 유효하며 재계약이 가능하다.  삼성이 올림픽 파트너가 됨으로써 얻는 가장 큰 효과는 브랜드인 「삼성」은 물론 한국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 삼성은 이번 올림픽파트너 선정으로 기술력과 품질을 세계적으로 공인받아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삼성」 브랜드가 코카콜라나 제록스 등과 같은 세계적 브랜드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이번 올림픽 파트너 참여로 인터브랜드사의 평가에 의해 국내 최초로 「세계 100대 브랜드」에 96위로 랭크됐던 삼성 브랜드가 2000년에는 상위 50위, 2005년에는 상위 30위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희준 사장·페인 IOC이사 일문일답/“재정·전문인력도 지원”/마케팅능력 등 고려 모토롤러 추격 뿌리쳐  다음은 박희준 삼성전자사장(정보통신본부장)과 마이클 페인 IOC 마케팅담당 이사와의 일문일답.  ­삼성이 무선통신분야의 올림픽파트너로 선정된 배경은.  ▲(박사장) 여러 기준이 있을 수 있으나 기업 이미지와 무선통신 제품의 이미지, 기술력 등이 종합검토됐다. 선정과정에서 여러 기업이 경합을 벌였고 기업의 철학, 즉 스포츠에 대한 기여정도와 기술적 기여정도,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능력 등 3개 부문의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모토롤러가 경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페인 이사)모토롤러가 과거 올림픽을 후원한 경력이 있지만 세계적인 안목에서 보다 관심있는 기업이 선정됐다.  ­IOC가 무선통신분야의 기술력을 평가할 능력이 있는가. 이건희 삼성그룹회장과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친분관계가 올림픽파트너 선정에 작용하지는 않았는가.  ▲(페인이사)IOC는 1백년 이상 올림픽을 조직·운영해 온 경험이 있으며 올림픽파트너로 적정한 기업을 평가할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회장과 사마란치 위원장과의 친분관계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민병호> ◎올림픽파트너 선정사 성공사례/코카콜라,암스테르담 올림픽후 세계적 명성/비자카드·브라더사도 공식사참여로 급성장  TOP(The Olympic Partner)로 불리는 올림픽 파트너는 1백97개 전 IOC회원국을 대상으로 올림픽마크, 엠블렘 등을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기업의 입장에서는 최대의 마케팅 무기로 활용돼 왔다.  코카콜라와 IBM, 제록스 등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들이 올림픽 파트너를 경쟁적으로 선점해오고 있는 점이 그 증거다. 올림픽파트너로 참여했던 국가는 미국과 네덜란드, 일본이 전부였다.  코카콜라가 현재 갖고 있는 세계적인 명성은 지난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 공식공급업체로 선정된 후 지금까지 70여년간 후원함으로써 얻은 브랜드력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코카콜라는 아직도 전세계 1백50여개국의 올림픽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브랜드가치는 곧바로 매출증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에서 아멕스카드를 제치고 참여했던 비자카드는 올림픽 후 거래액이 3%에서 17%로 급증했다.  또 재봉틀 회사로 익숙한 브라더사는 84년 LA올림픽 참가로 정보기기회사로의 기업이미지 변신에 성공, 정보기기 매출액 비율을 23%에서 50%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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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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