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I 컨설팅분야 차별경쟁 눈길

삼성, 자회사·경력직 활용…LG, 자체브랜드·공채선호

삼성과 LG가 백색가전, 휴대폰에 이어 SI(시스템통합) 분야에서도 독특한 전략으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LG CNS는 컨설팅 사업의 조직구조, 인력운용, 향후 발전계획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컨설팅사업 운영주체의 경우 삼성SDS는 지난 2000년 설립한 자회사 오픈타이드코리아를 집중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반면, LG CNS는 별도 자회사를 운영하지 않고 자사의 컨설팅사업 부문을 ‘엔트루컨설팅 파트너즈’라는 별도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컨설팅인력 채용에서도 삼성SDS는 글로벌 컨설팅사 경력자를, LG CNS는 ‘자체 양성’을 선호하고 있다. 오픈타이드코리아의 경우 140여명의 컨설팅 인력 중 70% 정도가 글로벌 컨설팅사 출신의 경력자들이며 올해에도 약 50명의 경력 컨설턴트를 채용할 예정이다. 반면, 엔트루컨설팅은 전체 컨설턴트 230여명 중 약 90%를 신입공채나 자체 교육과정을 통해 양성했다. 엔트루컨설팅은 3년 과정의 컨설턴트 교육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발전계획에 있어서도 뚜렷한 색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픈타이드코리아는 글로벌 컨설팅사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축적된 컨설팅 노하우를 최대한 받아들인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초 글로벌 컨설팅사인 베어링포인트와 IT 컨설팅 부문 업무제휴를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엔트루컨설팅은 한국형 컨설팅 전략과 컨설팅 조직문화의 구축을 보다 중요한 발전조건으로 여기고 있다. 때문에 글로벌 컨설팅사와의 제휴보다는 지난 10여년간 자체 진행한 컨설팅 사업들의 데이터화와 이를 통한 컨설팅방법론 도출에 더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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