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즈, 그랜드슬램 정상

우즈, 그랜드슬램 정상 신세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연속 이글을 앞세운 짜릿한 역전극으로 그랜드슬램 골프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우이의 포이푸베이골프클럽(파72ㆍ6,957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총상금 1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마지막 홀 이글로 마스터스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과 5언더파 139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다시 이글을 낚아 역전승했다. 우즈는 이로써 19일 조니워커 클래식 우승이후 나흘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고,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40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획득해 금세기 최고의 골퍼임을 재확인했다. 우즈는 특히 전날 경기시작 2시간 전에야 대회장에 도착, 피로가 전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플레이했지만 평소보다 더 강한 막판 집중력을 보여 '역시 타이거 우즈'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이 대회는 매년 메이저 대회 우승자 4명이 출전하는 경기로 올해는 우즈가 메이저 대회 3관왕(US오픈ㆍ브리티시오픈ㆍPGA챔피언십)에 올랐기 때문에 톰 레먼과 폴 에이징어가 특별 초청됐으며 레먼과 에이징어는 각각 1언더파 143타, 4오버파 148타로 3,4위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 경기시작 2시간 전에 골프장에 도착, 샷 난조 속에 싱에 2타 뒤진채 1라운드를 마쳤던 우즈는 대회 최종일인 2라운드 17번홀까지도 패색이 짙었다. 전반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 1오버파에 그친 싱을 1타차로 역전했으나 후반 들어 싱의 맹추격에 밀려 17번홀까지 다시 1타차로 뒤졌기 때문. 그러나 우즈는 18번홀(파5ㆍ550야드)에서 2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팅을 성공시켜 버디를 잡은 싱과 동타를 이뤘으며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티 샷을 330야드 날리고 7번 아이언 세컨샷으로 홀 3m에 볼을 붙여 다시 한번 이글을 기록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타이거 우즈가 우승컵을 받은 뒤 손가락 3개를 펴보이며 대회3연패를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카우이(미국 하와이)AP=연합 김진영기자 입력시간 2000/11/23 18:2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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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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