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관련 펀드 9週 만에 순유출

지난주 6억 7,900만달러…숨고르인듯


한국 관련 해외펀드에서 9주 만에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펀드조사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지난 12월30일~1월5일간 한국 관련 4개 펀드에서 총 6억7,900억달러가 순유출됐다. 한국 관련 펀드자금이 순유출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편드별로는 인터내셔널펀드에서 무려 7억7,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태평양 지역 펀드에서도 8,700만달러가 유출됐다. 인터내셔널펀드와 태평양 지역 펀드의 한국 비중은 각각 2.3%, 8.7%다. 다만 한국 투자비중이 24.6%와 19%로 가장 높은 아시아펀드와 GEM펀드에서는 각각 7,400만달러, 5,000만달러 순유입됐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연말연초 랠리를 기대하고 자금이 유입됐지만 기대만큼 수익이 나지 않자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42%에 달하는데다 이익 모멘텀도 크지 않을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당분간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국내 주식을 매입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 8주 연속 진행된 자금유입 흐름이 끊겼다는 점과 비교적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4일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통해 밝혀졌듯이 미국이 빠르게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글로벌 유동성 자체의 축소가 불가피하고 달러화 약세 추세가 완화돼 비달러화 자산의 투자매력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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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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