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권 미래 성장동력 새로짠다] 하나은행

스마트폰뱅킹 분야 선두주자로

하나은행은 미래 금융산업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은행 임직원들이 최근 열린 하반기 영업추진확대회의에서 신 금융서비스 개발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김정태 은행장


‘신(新)금융의 개척자로 나선다’


하나은행은 최근 온라인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처럼 단순한 전화기 수준을 넘어선 첨단 이동통신기기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금융 시장도 기존의 오프라인 서비스의 틀을 벗고 실시간 온라인 서비스 중심으로 진화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존의 오프라인 서비스 체계에선 은행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선 더 많은 지점과 인력을 마련해야 돼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온라인 서비스 체계에선 스마트폰이나 휴대용 컴퓨터 등과 실시간으로 연결된 통신망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기만 해도 수백, 수천개의 지점을 낸 것 이상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뱅킹은 하나은행의 중점 사업과제로 꼽힌다. 하나은행은 이 분야에서 선두에 서기 위해 스마트폰에서 은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하나N뱅크’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직접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예금조회, 송금, 대출, 카드, 펀드, 공과금, 자산관리 관련 서비스를 어디서나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은행은 현재 스마트폰관련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운영체제(OS)에 적용되는 어플리케이션을 이미 출시해서 고객들로부터 신금융 분야에서 가장 앞선 은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은행은 ‘하나N 머니’라는 서비스도 최근 개발해 시행중인데 이를 이용하면 자신의 수입과 지출은 물론이고 각종 자산흐름 등을 한눈에 정리한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이 스마트폰을 통하여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중 가장 눈여겨 볼만한 것은 쿠폰서비스다. 고객들은 현재 하나은행과 제휴된 다양한 업체의 무료ㆍ유료 쿠폰을 하나N뱅크나 하나N머니를 통하여 실시간으로 제공 받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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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N뱅크는 아이폰과 윈도우 모바일,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사용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하여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S 스마트폰에 하나은행이 제공하는 개인 재무관리 어플리케이션인 ‘가계부’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갤럭시S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는 하나은행 ‘가계부’ 는 기존 하나N머니의 기능을 한층 향상시킨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출시될 삼성의 OS인 '바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은행산업은 여타 서비스 산업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성격을 가진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고객과의 접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최근 정보ㆍ통신부문의 괄목할 만한 발전 등을 감안할 때, 스마트폰 뱅킹을 활용한 온라인부문과 오프라인부문의 유기적 운영, 은행과 타산업 간의 융ㆍ복합을 통한 고객과의 접점 확대 및 다양한 서비스창출 능력 등이 향후 하나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중요 동력이 될 것이란 게 금융권의 평가다.

● 유연·개방적인 기업문화 미래성장의 핵심 원동력

하나은행은 미래성장의 가장 핵심 원동력으로 개방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꼽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 같은 문화를'오픈니스(openness)'라고 정의했는데 이는 누구와도 일 할 수 있는 열린 마음, 글로벌 소양을 갖추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 문화는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가 공유하고 있다.

유연한 기업문화는 기존의 사업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사업파트너들가 새로운 사업을 개척할 수 있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실제로 하나은행을 비롯한 하나금융그룹은 핵심 해외시장에서 이 같은 문화를 기반으로 중국 및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뛰어난 해외 현지화 사례를 만들었다. 또한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손잡고 하나UBS자산운용, 하나HSBC 생명보험, 하나캐피탈(코오롱 그룹과 합작)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이 유연한 기업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2009년 10월에 SKT와의 합작으로 출범시킨 하나SK카드도 이런 맥락에서 탄생할 수 있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을 비롯한 하나금융그룹은 인사와 조직운영에서도 오픈니스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유연한 체계를 갖췄기 때문에 우수한 외부 인력을 영입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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