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전검사 불충분땐시력 나빠질 수도"

우리나라에서 연간 10만명 이상이 받는 라식ㆍ라섹 등 근시교정술의 90% 이상이 장기적으로 유효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수술전 안압(안구내 압력)이 높거나 각막이 얇을 경우 다시 시력이 나빠질 확률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검사와 부작용 설명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근시교정술을 받은 환자에 대한 추적 및 설문조사 등을 통해 검증한 '근시교정술의 장기간 안전성과 안정성' 보고서를 13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시교정술을 받은 환자 2,638명을 3년간 관찰한 결과 라식 수술환자의 95.2%, 라섹 환자의 90.3%이 나안(裸眼)시력 0.5 이상을 유지하는 등 효과를 봤다. 하지만 수술 후 1년, 3년이 되는 시점의 굴절력이 수술 후 3개월 시점보다 10% 이상 줄어들어 교정효과가 줄어드는 '근시 퇴행' 현상을 나타낸 환자 비율은 라식이 8%, 라섹은 13.5%를 기록했다. 특히 라식의 경우 수술전 안압이 15mmHg 이상일 때 근시퇴행 발생 가능성이 2.66배 높았으며 라섹에서는 수술 전 각막두께가 500㎛미만인 경우 근시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1.78배 높았다. 또 수술환자의 20%가량이 야간에 불편감을 호소하거나 안구 건조감이 수술 전에 비해 심해졌다고 응답했다. 각막이 뿌옇게 되는 각막혼탁은 라식(0.8%)에 비해 라섹(7.7%)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각막혼탁 현상은 대부분 수술 후 1년 이내에 발생했으며,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에서 더 많이 나타났지만 최종 추적 관찰 시점의 시력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근시교정술은 수술방식에 따라 레이저 수술부위를 각막절편으로 다시 덮는 라식과 각막 절편 없이 각막상피를 절개하는 라섹으로 크게 나뉜다. 연구 책임자인 주천기 가톨릭의대 안과 교수는“근시교정술은 비교적 효과적이고 안전하지만 근시의 정도나 안압, 각막두께 등에 따라 교정효과 및 안정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철저한 사전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 및 불편감에 대하여 환자에게 충분하게 설명해 정확히 이해 시키고 동의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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