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47위의 LIG건설이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21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그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LIG건설이 분양한 단지 모두가 보증보험에 가입돼 있어 아파트 계약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LIG건설이 건설하고 있는 아파트는 수도권에 위치한 4개 단지, 1,500여 가구다. 그 중 서울 중랑구 망우동 ‘중랑숲 리가’ 381가구와 용인 ‘구성 리가’ 533가구 2개 단지는 단순 시공 사업으로 입주자들에게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LIG건설의 자체 사업장은 서울 사당 ‘이수역 리가’와 ‘서울역 리가’ 2개 단지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사업장에서 정상적으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만약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도 계약자들이 정상적으로 납부한 계약금 및 중도금은 모두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입주가 지연되는 등의 피해는 다소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진흥기업, 월드건설 등의 중견건설사가 연달아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며 하도급 업체들의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일단 원도급사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채권이 유예가 되므로 당장 자금난에 곤란을 겪게 된다”며 “만약 해당 건설사의 공사에만 의존하는 하도급 업체들의 경우는 직격탄을 맞아 연쇄 도산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