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진행된 '한남 아이파크' 도시형 생활주택의 청약결과 270가구 모집에 6,130건이 접수, 평균 2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건당 청약금이 200만원이었음을 고려할 때 총 신청금만 122억6,000만원이 몰린 셈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4군(전용 45~49㎡ 45가구)에는 무려 1,379명이 몰려 30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모델하우스 현장에서 이뤄진 청약접수에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당초 오후6시였던 마감시간이 오후11시까지 연장되기도 했다. 분양 관계자는 "17일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3일간 1만2,000여명이 방문할 정도여서 높은 인기가 예상됐지만 실제 청약열기를 보고 현장 관계자들조차 놀랐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기는 '중소형 희소성'과 '뛰어난 입지'가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한남동 일대에 2004년 '리첸시아' 주상복합 아파트(371가구) 입주 이후 중소형 주택 공급이 드물었던데다 지하철6호선 한강진·이태원역, 중앙선 한남역, 한남대교 등이 가까워 강남·북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장점이 부각된 것. 인근에 외국인 및 1~2인 가구 비율이 높고 고소득 임대수요가 두터워 투자여건도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한남동 R공인 관계자는 "리첸시아 37㎡의 월세가 130만원가량이기 때문에 한남 아이파크의 월세는 이를 훨씬 웃도는 수준일 것"이라며 "최근 저금리 기조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조망권이 확보되는 15층 이상의 경우 희소성이 높아 입주 시까지 최소 5,000만~1억원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공급 예정인 펜트하우스(18층, 77~113㎡, 10가구) 역시 높은 프리미엄이 보장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남 아이파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93 일대에 지하7~지상18층 1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45~113㎡ 280가구 규모로 전체의 97%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지상 3~17층에는 도시형생활주택 270가구, 지상 18층에는 펜트하우스 10가구가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