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주 투자‘짧은햇살 긴그림자’/10개은 주주2년간 수익률 비교

◎한미은만 주가상승으로 25% 수익/제일·조흥 등 원금 절반이상 손해/하나·보람 등도 20%대 마이너스「최근 2년여 동안 어느 은행의 주주들이 가장 많은 투자수익을 올렸을까.」 지난 2년간 한미은행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은 25%의 수익을 얻은 반면 제일은행 주식보유자는 3분의 2 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94년말에 은행주식에 1천만원을 투자한 경우를 가정해 주요 10개 시중은행의 투자수익률을 비교해 본 결과 한미은행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가 단연 높은 투자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은행 주가가 지난 94년말에 비해 절반이하로 떨어진 반면 한미은행 주가는 오히려 이 기간동안 20%가량 올랐고 현금배당도 상대적으로 많이 했기 때문이다. 2년2개월 동안의 보유주식 평가손익(2월28일 기준)과 배당수익 모두를 감안한 투자수익률은 한미은행이 25%로 유일하게 이익을 본 반면 나머지 은행 주주들은 모두 손실을 입어 제일(▽65%), 조흥(▽52.4%), 서울(▽49.1%), 한일(▽49%),외환(▽38.9%), 신한(▽38.5%), 하나(▽24.3%) ,보람(▽22.0%) 등을 기록, 특히 선발시은 주주들이 큰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주주들의 현금배당수익률을 비교해보면 현금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은행은 한미은행으로 94년말이후 이번 주총까지 총 99만원의 배당이 이루어져 원금 1천만원에 대해 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이 보람은행으로 원금의 8.7%가 현금배당으로 지급됐다. 현금배당수익률이 가장 낮은 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배당을 하지 못한 서울은행으로 1.3%에 머물렀다. 신한은행의 경우 매년 10%씩 가장 높은 배당률을 기록했지만 투자당시의 주가가 너무 높은 바람에 보유주식규모 자체가 작아 현금배당수익률이 7.7%에 머물렀다. 한편 주식평가손 규모는 은행 대부분의 주가가 94년말에 비해 절반이하로 떨어져 주가가 오른 한미은행을 제외하고는 엄청난 평가손을 기록했다. 94년말 원금 1천만원으로 매입한 주식을 현재 시가로 환산해보면 94년말에 비해 주가가 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제일은행의 경우 3백18만원에 불과, 평가손규모가 6백82만원에 달해 가장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이 조흥은행으로 평가손 금액이 5백88만원에 달했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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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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