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2題/SK텔레콤] 이익 기대치 미달 "주가는 박스권"
3분기 영업익 6,113억 그쳐 배당 올 5.2%는 가능할듯
SK텔레콤이 예상치를 밑도는 3ㆍ4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나 주가전망은 비교적 밝다는 분석이 나왔다.
SK텔레콤은 28일 3ㆍ4분기 영업이익이 6,113억원으로 2ㆍ4분기보다 32%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ㆍ4분기보다 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 증가한 2조4,343억원, 순이익은 2ㆍ4분기보다 32% 증가했으나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3,960억원이다.
이에 대해 증시에서는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6,500억원 안팎)에 다소 미치지 못하기는 하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향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전상용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예상치보다 다소 떨어지긴 하나 올해 5.2% 선의 고배당이 이뤄지고 내년부터 타사 고객의 번호이동 가능해지며 내년 2월께 와이브로(휴대 인터넷) 사업권 획득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18만1,500원에서 20만원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모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규제 리스크와 마케팅 비용 감소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가 20만원을 제시했다.
양종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와이브로 사업과 IMT-2000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투자를 적절히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장 모멘텀을 감안, 목표주가 21만6,000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와이브로 사업과 IMT-2000 사업 투자비용 증대, 요금인하 압력, 접속료 조정 여파 등이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성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2ㆍ4분기 때 연간 매출액을 9조8,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이마저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며 주가는 내년 3ㆍ4분기까지 15만∼19만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4-10-28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