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재수생을 양산했던 `학력고사` 세대에겐 `재수` 해도 `티`나지 않는 7세 입학이 일종의 `훈장` 이었다. 하지만 요즈음 `7세입학`은 `부모의 관심부족`이라는 평을 듣기 일쑤라 한다. 2~3개월만 달라도 발육상 차이를 보이기에 각종 경쟁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8살에 입학해야 한다는 것. 일그러진 우리 교육의 한 단면을 시사하는 예다.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올해 목표로 삼은 EBS가 특별 생방송 `교육, 확 바꿉시다` 를 비롯, 교육개혁을 위한 3대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5회에 걸친 생방송 토론 프로그램, 8회 분량의 명사 기획강의, PD들이 꾸민 3부작 특집 프로그램 등 총 16회 방송분이 이 기간 준비된다.
EBS는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생방송 토론 프로그램 `교육, 확 바꿉시다!`(오후10시)을 통해 교육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강지원 변호사의 진행 하에 교육행정당국,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각 교육 주체가 출연, 교육행정, 진로교육, 학제개혁 등에 대한 격의 없는 토론을 진행한다.
6일부터 5월 25일까지 8주간 매주 일요일 오후1시에는 연속기획강의 `일요초청특강 우리교육을 살리기 위한 60분간의 호소들`이 마련된다. 이인호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손봉호 서울대 교수 등 각계 인사들이 연사로 나서 개인의 경험이나 주변의 실제 사례를 통해 교육 개혁에 관한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할 예정.
이와는 별도로 EBS `PD 리포트`(매주 목요일 오후10시50분)도 17일부터 3주간 특별기획 `교육개혁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자체개발 교재사용 등 각급 학교의 개혁 움직임, 스스로 대안을 마련한 소신 있는 학부모, 교사의 능력 제고를 위한 우수 교원 양성법 등이 이 시간을 통해 소개된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