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리치푸드 '치르치르' 여영주 사장 "치맥 아닌 치막 시대 올것"

막걸리 396cc·600cc 등 생맥주처럼 판매 큰 호응<br>치킨지즈롤 등 메뉴 차별화… 가맹비용 99㎡가 700만원


국내 치킨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5조원(한국계육협회 추정)대로 전국적으로 치킨전문점 3만5,000여 개가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평균 12.7kg로. 일본 15.2kg, 미국 44.6kg에 비해 적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가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치킨전문점이 외식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으로 꼽히는 이유다. 최근 기존의 치킨 전문점의 상식(?)을 뒤엎은 브랜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피쉬앤그릴과 짚동가리생주를 운영하는 리치푸드가 론칭한 '치르치르'가 그 주인공. 지난해 10월 31일 홍대에 첫 선을 보인 '치르치르'는 양념 치킨, 구운치킨, 간장치킨 등 기존에 유행했던 치킨 메뉴에서 탈피해 '전기구이 닭과 생막걸리'라는 조합으로 고객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서교동 리치푸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여영주(50) 사장은 "앞으로는 '치맥'(치킨&맥주)이 아니라 '치막'(치킨&막걸리)시대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 사장은 "막걸리 쌀누룩의 향과 치킨의 향이 다르지만 묘하게 궁합이 맞는다"면서 "막걸리를 396cc 600cc 등 생맥주처럼 판매해 고객들이 자주 즐겨 찾는다"고 덧붙였다. 치르치르는 고객과 친근함을 강조하는 외식브랜드다. 브랜드 명칭도 치킨이 익을 때 나는 소리를 빗대 친근하게 표현해 만든 것이다. 인테리어도 계란을 형상화한 카페형으로 꾸며 안락함을 느낄 수 있게 고안했다. 여 사장은 "고객에 친근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 메뉴 개발, 매장 인테리어, 서비스 교육 등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의 핵심인 닭요리 메뉴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닭고기의 순수한 맛이 풍부하게 살아있는 '몸짱치킨'은 기름을 쫙 빼 부드러운 속살과 담백한 맛과 함께 닭고기의 영양은 그대로 살리고 칼로리와 지방은 낮췄다. 콜라겐 성분이 많아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좋은 닭날개는 '데바사키'와 '바비큐' 등의 소스와 어우러져 맛을 더했다. 또한 '치킨치즈롤', '불닭발119' 등 치킨전문점에서는 맛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치킨 요리와 함께 '치킨 무'를 대체할 수 있는 양파 소스를 개발해냈다. 여 사장은 "양파소스는 화학재료를 배제하고 양파, 토마토, 오이, 청양고추 등 천연 재료로 만들었다"면서 "새콤달콤한 소스맛이 전기구이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치르치르는 현재 홍대 직영점 1곳과 신촌에 가맹점 1곳 등 2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오늘 3월 중에 신사역과 분당에 직영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올해 50호점까지 매장을 확장하는 게 치르치르의 목표다. 가맹비용은 99㎡기준으로 교육비 포함 700만원. 여 사장은 "홍대점의 경우 월 매출은 7,500만원 수준으로 순이익율은 28%정도"라며 "식자재와 물류 비용을 최대한 줄여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등 가맹점주에게 이익을 돌려줄 수 있는 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