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7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21일 한진해운 주가는 전날보다 2.25% 오른 2만4,950원에 마쳤다. 이날 차익실현성 매물 출회와 신규 매수세 유입으로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빨라지면서 거래량은 255만여주로 전날보다 6만여주가량 늘었다. 한진해운은 최근 맥쿼리은행과의 전략적 제휴 등이 호재로 작용,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7거래일간 26%나 상승했다.
전날 한진해운은 맥쿼리은행의 인프라펀드 ‘MKOF’와 일본 도쿄 등 6개 해외 전용터미널의 시설ㆍ운영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휴로 한진해운의 자산가치가 부각될 뿐 아니라 현금도 유입돼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 한진해운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라며 “지분 매각을 통해 보유자산 중 일부를 현금화함에 따라 현금흐름 개선과 추가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고 맥쿼리가 전용터미널 운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한진해운에 대한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2만7,8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업황 부진 및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 등으로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휴의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