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배드뱅크 "신불자와 연락이 안된다"

대상 111만명중 연락가능자 36만명 불과

신용불량자들과의 '연락 두절'이 시한이 채 1개월도 남지않은 배드뱅크의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23일 재정경제부와 한마음금융에 따르면 배드뱅크 출범 이후 지금까지 연락이된 신용불량자는 전체 배드뱅크대상자중 대부제외자를 제외한 111만명 가운데 33%인36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음금융 관계자는 "배드뱅크 대상자의 주소지를 파악해 안내장을 보내고 전화와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연락이 되지않는 신용불량자가 67%나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용불량자들은 채권추심을 피하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친척이나친구집, 독서실, 막노동판 등을 전전하면서 스스로를 사회와 격리하는 바람에 통상적인 방식의 연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락이 닿는 배드뱅크 대상자도 대부(채무조정) 성공률은 30%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배드뱅크 시한인 다음달 20일까지 신용불량자의 굴레를 벗는 사람은 10만8천명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의 추세로 볼 때 배드뱅크를 통한 신용회복자는 10만∼12만명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연락 가능자를 기준으로 보면 신용불량 탈출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배드뱅크에 참여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신용불량자와의 '연락'이 배드뱅크 성패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면서 한마음금융은 배드뱅크대상자들과의 연락통로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마음금융은 우선 금융기관 다중채무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버스노선을택해 버스 표면광고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으며 행정자치부의 도움을 얻어 주소지 변경여부 확인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안내장 재발송, 전화.이메일.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접근, 신문광고, 친구.친지를 통한 설득 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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