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헤지펀드 대거 유입된듯

지수 급등 틈타… 시장 교란 우려는 없어

지난 5월 중국경제의 긴축 우려감이 일면서 보유 지분 처분에 몰두했던 외국계 헤지펀드가 최근 종합주가지수 급등기를 틈타 대거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예상외로 한국 등 이머징 마켓의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자 헤지펀드의 입질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외국계 자금의 손 바뀜이 당장 시장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헤지펀드의 매매 패턴이 시장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고유가 부담 등 시장 악재가 커질 경우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지난 4일 거래소 지수가 34.83포인트 상승했을 때 헤지 펀드의 매수 주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장 상승 부담과 이익 실현 차원에서 뮤추얼 펀드와 일정분 손 바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적정 밸류에이션에 도달할 때까지 지분을 보유하는 가치 펀드와는 달리 헤지펀드는 거시 경제 변수가 악화될 경우 시장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헤지펀드라 하더라도 지분 보유 기간이 적어도 몇 개월 이상인 만큼 현 시점에서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도 “최근 싱가포르 등에서 헤지펀드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지만, 시장 교란 요인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증권은 지난 6일 현재 한국관련펀드는 ‘Asia ex JP 펀드’ 등에서 자금이 유입되며 한 주만에 2억100만 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지만, 실제로는 한국비중이 높은 GEM 펀드에서 큰 폭의 자금이 유출돼 5,300만 달러가 한국에서 빠져 나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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