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부총리 "한국경제, 선장에 맡겨야…"

공정법개정등 의견대립에 일침

李부총리 "한국경제, 선장에 맡겨야…" 공정법개정등 의견대립에 일침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강력한 선장(船長)론'을 주창했다. 이 부총리는 13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지금의 한국 경제는 배가 망망대해에 떠 있지만 움직이지 않는 상황과 같다"며, "여기저기서 배를 어떻게 움직이라는 말은 많지만 결국은 선장이 움직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의 발언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주요 정책을 둘러싼 당정간, 부처간 의견대립과 갈등에 일침을 놓으며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전권위임'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탄핵 기각 이후) 사회 전반적인 동의를 통해 자연스럽게 선장이 키를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 다시 한 번 강력한 리더십과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할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이 부총리는 기대보다 저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국내경제와 관련해 '일단 엔진만 구동되면 성장속도도 빨라진다'는 '엔진론'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이 부총리는 주가폭락과 차이나쇼크, 미국금리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경제상황을 "무풍지대에 배가 떠있는데 엔진마저 돌아가지 않는 상황"으로 비유하며 "이런 때일수록 배를 조금이라도 움직여야 본격적으로 엔진에 시동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이 부총리는 하반기 경제정책 운영에 있어 '성장우선론' 무게중심을 둘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일단 배가 움직이기만 하면 엔진이 빠르게 돌아 2분기말이나 3분기초면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내경제가 일정 모멘텀을 지난 후 하반기 이후부터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해석이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4-05-1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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