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주 증시전망] 주초반 조정…후반 상승세 탈듯

이번 주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주초반에는 지난 주말의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주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정보기술(IT)주에 대한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이 제기돼 추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선 (15일)과 삼성전자 기업실적 발표(16일) 등 장세흐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모멘텀이 남아있는 주 후반에는 다시 상승을 시도하는 ‘전약후강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철강ㆍ자동차ㆍ유 화 등 수출ㆍ소재주의 대표 종목군과 실적 호전주ㆍ장기 소외주 등에 주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주초 숨고르기 거쳐 주 후반 상승 시도할 듯= 지난 주까지 장세를 이끌었던 재료가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면 이번 주에는 실적 발표(어닝 시즌)를 중심으로 한 개별 종목 장세가 전 개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특별한 모멘텀이 준비돼 있지 않은 주 초반에는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심리와 이라크 사태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흐름을 좌우하면서 지난 주후반에 보여줬던 숨고르기 장세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ㆍ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 주 중반 이후로 가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점차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 초반에는 국내증시에 대한 과열 우려로 경계매물이 이어지겠지만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되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는 15일 예정된 총선 역시 큰 이변이 없는 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총선 이후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에서 지수 상승에 탄력을 보태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주가추이를 살펴보면 총선전에는 관망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끝난 후 변동성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도 이러한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수세 유지...대표종목군ㆍ실적 호전주 등에 관심을=
해외 뮤추얼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계속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이번 주에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여전할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아직까지 한국 증시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에 비해 이익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경 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는 기존의 매수전략을 유지할 가능성이높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수차익 거래잔고가 6,000억원 중반까지 감소해 현물ㆍ선물간 베이시스(가격차)가 호전될 경우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도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장세를 주도할 주도 종목군으로 철강ㆍ유화 등 소재주 와 자동차 등 실적 호전주를 꼽고 있다. 지난주 정보기술(IT)주의 상승폭이 너무 커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지난 한 주간 6.6%의 상승 폭을 기록하는등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바 있다. 또 그동안 IT 열풍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 외됐던 장기 소외 저평가주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IT에 대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서 철강ㆍ유화ㆍ자동차 소재 등 실적 호전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동할 가 능성이 높다"며 "특히 중국모멘텀이 아직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이들 업종대표주에 대해서는 조정시마다 저점매수전략으로 대응하는 게 좋을 것”이 라고 지적했다. ◇코스닥, 업종 대표주에서 주변주 매기 확산=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핵심주인 반도체관련주로 몰리고 있어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고객 예탁금이 9조원대 를 회복하는 등 시장체력도 개선되고 있고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 소외가 심했다는 점 등이 개인투자자들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업종 및 테마 대표주보다는 주변주로 관심을 전환하 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좋았던 기업보다는 턴어라운드 기업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고가주 보다는 가격 부담이 덜 한 중소형 제조업 종목군의 가격 맞추기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 석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이 단기 급등한데다가 지정학적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있는 상황에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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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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