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국내 대기업 최초로 법무부와 손잡고 출소자의 자립과 사회복귀를 돕는 사회적기업을 설립한다.
SK그룹은 21일 법무부와 함께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에서 출소자 고용형 사회적기업인 ‘행복한뉴라이프재단’ 설립 협약식을 열고, 7월 중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사회적기업 형태의 비영리재단법인으로 출범할 행복한뉴라이프재단은 올해 안에 세탁공장 등 수익용 사업장을 열어 출소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재단은 첫 사업으로 8월 중 경기도에 커피전문점을 열어 여성 출소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어 10~12월에는 대전, 청주, 인천 등 3곳에 세탁공장 ‘클리닝 센터’(Cleaning Center)를 순차적으로 열고 세탁기사 교육을 받은 출소자들이 의류, 침구류 등을 세탁해 수익을 올리게 할 방침이다.
SK와 법무부는 이들 커피전문점과 세탁공장 운영을 통해 매년 30명 내외의 출소자를 고용하는 등 2015년까지 모두 143명의 출소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또 이들 사업장에서 2015년까지 37억여원의 매출과 6억여원의 세전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단 측은 고용 출소자들이 최대 1년간 사업장에서 직무경험을 쌓은 뒤 원활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취업 알선 등 사후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SK와 법무부는 재단의 4개 사업장이 운영되면, 범죄예방 및 단속 등에 필요한 사회적 비용 절감액과 고용 출소자들의 실질소득 증가 등을 고려한 사회적 효과가 2015년까지 매년 11억~13억여원씩 모두 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정만원 SK 부회장은 협약식에서 “연간 7만여명의 출소자 중 제대로 취업하는 인원은 10%에도 못미치는 게 현실”이라며 “SK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출소자들이 안정적 일자리를 구해,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