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경희생활과학 부부경영 체제 닻 올렸다


한경희생활과학이 새해부터 부부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화장품ㆍ주방용품 등 사업영역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경희(사진) 한경희생활과학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은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주력하는 대신 남편인 고남석 신임 회장이 국내 사업을 총괄하는 방향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 신임 회장은 삼성물산 해외사업부문에 오래 근무한 해외통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동안 한경희생활과학의 감사를 맡아 한 대표의 미국 및 중국시장 개척활동을 간접적으로 지원해왔다. 고 회장이 국내부문을 총괄함에 따라 운신의 폭이 넓어진 한 대표는 올해 미국 등 글로벌시장 진출에 한층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부터 화장품 및 주방용품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가전부문에서도 다양한 신개념의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고 외형과 내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한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이를 위해 3월께 스팀기술을 활용한 이미용기기와 기초 화장품을 결합한 화장품 브랜드인 ‘한 세라퓨틱스(HAAN therapeutics)’를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치료도 가능한 화장품이란 의미의 ‘한 세라퓨틱스’는 30~40대 미국 여성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아 프리미엄 제품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최근 미국 언론을 대상으로 한 시연회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며 “런칭 첫해에만 1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내년부터 내수시장에도‘한 세라퓨틱스’를 출시해 기존 브랜드인‘오앤(O&)’과 함께 국내 화장품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말 자회사인 에이치케어를 통해 선보인 오앤은 지난해 일본과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금년에 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내수시장에서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 및 사업영역 다각화를 통해‘제2의 도약’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최근 침구 전용 스팀청소기인 ‘한경희 고온 살균청소기 침구킬러’를 출시하는 등 스팀청소기 위주의 제품라인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 대표는 “침구킬러는 3초 만에 패브릭제품의 집먼지ㆍ진드기를 없애주는 제품”이라며 “현재 400억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침구전용 청소기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아울러 3월에 도마나 조리기구 등 친환경 주방용품을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사업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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