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銀 "펀드 팔아 수익선 다변화"

현대스위스銀 등 PB인력 확충 박차

저축은행이 펀드판매를 새로운 수익상품으로 선정, 펀드 판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수익선 다변화를 위해 영업점에 프라이빗뱅킹(PB) 룸을 설치하고 PB 인력을 확충하는 등 펀드판매를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가장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곳은 현대스위스ⅠㆍⅡㆍⅢ 저축은행. 현대스위스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점마다 PB 룸을 만들어 예금과 펀드, 보험 등 종합금융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직원들의 국제재무설계사(CFP) 등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는 한편 예비 PB 140명을 교육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펀드판매 업무를 공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정식 업무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등록된 PB 고객만 해도 4,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판매인 자격증 취득도 크게 늘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에서 펀드판매인 자격을 취득한 인원은 66개 저축은행에 1,053명에 달한다. 저축은행별로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소속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이 각각 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제일저축은행(72명) 등의 순이었다. 자통법에 따르면 펀드 판매를 위해서는 판매자격증을 갖고 있는 직원이 5명 이상이면 된다. 그만큼 저축은행들의 관심은 매우 높은 셈이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펀드 판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예대마진 위주의 제한된 수익원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그 동안 취급할 수 있는 업무가 많지 않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전념하는 등 지나친 쏠림현상을 보여왔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펀드판매와 신탁업 등이 허용되면 대형 저축은행 중심으로 수익원이 다변화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다만 시중은행과의 차별화를 얼마나 이룰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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