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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 4년만에 첫 삽

본격 철거 작업 돌입<br>2013년초 착공 예정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 등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수도권철도차량관리단(용산정비창)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 기공식에 참석, 발파버튼을 누르고 있다. 정연주(왼쪽부터) 삼성물산 사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박 회장, 김희철 민주당 국회의원, 김기병 드림허브PFV 회장, 허준영 코레일 사장, 장광근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진영 한나라당 국회의원. /사진제공=용산역세권개발㈜

단군 이래 최대로 평가받는 31조원 규모의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이 추진 4년 만에 첫 삽을 뜬다. 용산역세권개발㈜은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수도권철도차량관리단(용산정비창)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기공식에는 장광근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허준영 코레일 사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2,000여명이 참석했다. 허 사장은 "112년 한국철도의 산증인이었던 용산정비창이 새로운 랜드마크로 환골탈태하게 됐다"며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상승시킬 프로젝트인 만큼 세계적인 명품 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실시계획인가ㆍ건축허가 등 모든 인허가 절차를 내년 말까지 마치고 오는 2013년 초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역시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걸림돌이 남아 있다. 개발지구에 포함된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보상 여부다. SH공사는 "사업시행자 지정이 끝나는 대로 서부이촌동 주민들에 대한 보상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해당 단지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상작업이 난항을 겪을 경우 사업비가 증가하고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며 "오세훈 전 시장 재임 당시 밀어붙이기식으로 서부이촌동 구역을 편입했기 때문에 시장이 바뀔 경우 구역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국토부가 개발계획을 발표한 이듬해인 2007년 8월 코레일이 용산역세권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자를 공모하며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같은 해 26개사로 구성된 드림허브 컨소시엄과 코레일이 사업협약서를 맺으며 투자회사(PFV)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와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이 설립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으나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자금난으로 좌초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금융시장 경색으로 PF를 일으키는 데 난항을 겪으며 총 8조원에 이르는 토지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토지계약이 해제될 위기에 처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 7월 코레일이 토지대금 분납이자 경감 및 납입일정 조정, 랜드마크타워 선매입 등을 골자로 한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회생의 물꼬를 틔우기 시작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코레일의 랜드마크타워 선매입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4조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지난달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마스터플랜과 설계자를 확정하고 초고층 랜드마크빌딩의 시공자도 삼성물산으로 선정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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