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진작가들의 첫 무크지

● 여행하는 나무 (이미지 프레스 엮음, 청어람미디어 펴냄)


지난 1999년 결성된 사진가 단체 ‘이미지프레스’가 내 놓은 첫번째 무크지다. 이갑철, 이규철, 임재천, 박하선 등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8명의 글과 사진이 수록됐다.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꼽히는 강운구 씨의 작업을 소개하는 영화배우 안성기씨의 글, 시인 이문재, 사진작가 김중만 등의 글과 인터뷰,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에 대한 추모사와 비평 등이 담겼다. 특히 시집 ‘노동의 새벽’으로 유명한 박노해 시인이 지난 2003년 미군 점령 이후 이라크 현장을 방문해 찍은 사진과 신작시 7편이 눈길을 끈다. 바그다드 시내에 즐비한 묘지를 보며 전쟁의 비극을 노래한 시 ‘피묻은 민들레꽃’과 티그리스 강물처럼 이라크인들의 삶이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을 노래한 ‘시르 야 디즐라’ 등의 시가 실렸다. 녹슬지 않은 그의 날카로운 시상과 사진 작가로서의 변신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부정기 간행물로 주제를 정해 매년 두 권씩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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