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은행 줄줄이 적자행진

동일인 여신한도 규제 등 영향 13곳 중 11곳 순손실

사기대출 사건도 한 몫


가맹점 수수료 개편과 카드대출 금리 인하 여파로 지난해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이 20%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순이익 감소(53.7%)보다는 그 폭이 적었지만 보험사(14.2%)보다는 감소의 질이 좋지 않았다. 더욱이 올해는 개인정보를 유출한 카드 3사가 3개월 영업정지의 징계를 받으면서 신용카드사 전체의 순이익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7,330억원으로 전년(2조2,023억원) 대비 21.3%가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는 2012년 9월 실시된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과 주요 수입원인 카드대출(카드론·현금서비스) 금리 인하 등의 요인이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순이익 감소가 가장 큰 곳은 삼성카드. 2012년 7,49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삼성카드는 지난해 2,732억원을 버는 데 그쳐 순이익이 63.6% 줄었다. 다만 삼성카드의 순이익 감소 배경에 2012년 에버랜드 주식 매각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포함됐는데 이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7.6%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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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는 1,913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16.4% 감소했고 신한카드 역시 7,418억원→6,581억원으로 11.3%, 롯데카드는 1,624억원→1,500억원으로 7.6% 감소했다.

순이익이 늘어난 곳도 있다. 국민카드는 2012년 2,907억원에서 3,844억원으로 32.2%가 증가했다. 지난해 대손상각 기준을 3개월 이상 연체에서 다른 카드사처럼 6개월 이상 연체로 변경한 데다 국민행복기금 채권 매각 이익 등 일시적 요인에 따라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비씨카드는 958억원에서 1,038억원으로 8.3% 늘었는데 지난해 제휴 금융기관이 19개에서 22개로 늘어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하나SK카드는 지난해 35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 4월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우리카드는 480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카드업계는 올해 역시 전체 순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민·롯데·농협카드 등 정보 유출 카드사의 영업정지 여파 탓이다. 특히 3개월 영업정지로 국민카드는 445억7,000만원, 롯데카드는 289억5,000만원의 손실이 예상될 것으로 해당 카드사들은 공시하기도 했다.

/신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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