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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아시아무대가 좁다"

[아시안게임 D-4] 한·중·일 월드클래스 선수들

수영 박태환·체조 양학선 우승후보

중국은 쑨양·베드민턴 린단 꼽아

일본은 펠프스 꺾었던 하기노 보유

아시안게임은 45억 아시아인의 축제로 불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강 구도를 띤다.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금메달 477개 가운데 중국이 199개를 가져갔고 한국이 76개, 일본이 48개를 획득해 총 323개의 금메달이 이들 세 개 나라에 돌아갔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한·중·일 삼국지' 양상은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개최국인 우리나라가 금메달 90개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고 일본 역시 광저우 대회 때보다 더 많은 금메달을 노리고 있으며 중국 선수단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만 33명이 포함돼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아시아 스포츠스타들 가운데 '월드 클래스' 선수들 역시 이들 3개국에 집중해 있다. 한국의 경우 올림픽 챔피언인 수영의 박태환(인천시청)을 비롯해 리듬체조의 손연재, 체조의 양학선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중국과 일본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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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우 수영의 쑨양, 배드민턴의 린단 등이 주목할 선수로 꼽힌다. 박태환의 라이벌로 꼽히는 쑨양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00m와 1,500m 자유형 금메달을 따냈고 특히 1,500m 자유형에서는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쑨양을 지도하는 장야둥 코치는 지난 12일 중국 현지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쑨양이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400m·1,500m와 계영 400m·800m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당시의 몸 상태에 거의 근접했다"고 말했다. 쑨양은 지난해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800m·1,500m 금메달을 휩쓸었다.

린단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로 세계선수권대회 단식에서도 5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한 명이다. 런던 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관왕 예스원도 주목할 선수다. 이밖에 펜싱 남자 플뢰레 레이성, 역도 남자 77㎏급 루샤오쥔, 탁구 마룽, 태권도 우징위, 체조의 쩌우카이와 둥둥, 다이빙 천뤄린 등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강자들이다.

일본은 수영과 레슬링 등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수영에서는 2020년 열릴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으는 하기노 고스케가 간판 선수다. 올해 20세인 하기노는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팬퍼시픽선수권대회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0.02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6개 세부 종목에 출전해 최대 6관왕을 노린다. 이밖에 세토 다이야, 와타나베 가나코 등도 이번 대회에서 일본 수영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여자 레슬링의 요시다 사오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베테랑으로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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