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이클 톈 홍콩 신민당 부주석은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시 당국이 조만간 신규 복수비자 발급자의 홍콩 방문횟수를 주 1회만 허용할 것"이라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홍콩은 지난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뒤 본토인들이 출입하려면 별도의 비자가 필요하다. 이번 결정으로 새로 홍콩 비자를 받는 선전 시민들은 홍콩 출입횟수에 제한을 받게 된다.
로이터는 홍콩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선전시의 정책변경으로 한 해 홍콩을 방문하는 본토인 수가 460만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
선전시 정부의 이번 정책은 본토인들의 방문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홍콩 시민들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홍콩에서는 중국 보따리상과 쇼핑객이 홍콩 시장에서 사재기를 통해 홍콩 경제를 왜곡한다며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많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리랍펑 홍콩중문대 교수는 "대륙의 부가 홍콩으로 넘어와 윈윈 하는 것이 아니라 홍콩의 집값과 물가를 올려 홍콩인들의 삶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