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맥컬러프, 612번만에 첫승

美시니어멕시코 최종무려 29년 동안 612개의 대회에 출전한 끝에 마침내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의지의 골퍼'가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한국시간) 끝난 미국PGA 시니어투어 멕시코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우승한 마이크 맥컬러프(56)가 주인공. 그는 이 대회에서 사흘 연속 4언더파 68타를 치며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짐 콜버트 등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45년생으로 70년 프로로 전향한 뒤 72년 PGA투어에 입문한 맥컬러프는 이 대회 우승전까지 401개 정규투어, 33개 바이컴투어, 177개 시니어투어에 출전했지만 단 한 번도 우승을 챙기지 못했다. PGA투어 최고성적은 7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위. 물론 프로데뷔 직전인 70년 오하이오 스테이트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했고, 미니투어 미니켐퍼오픈(74년)과 마그놀리아 클래식(77년)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모두 그 지역 골퍼들의 친선경기 수준이었을 뿐 정규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전력 때문인지 끝까지 그와 우승경쟁을 했던 콜버트는 "맥컬러프는 지금까지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골프를 계속했으며 이번 우승은 그에 대한 작은 보상"이라며 축하했다. 맥컬러프는 "마지막 퍼팅 하나를 성공시키는데 집중했을 뿐"이라며 "골프라는 운동은 골퍼가 욕심 부릴 때는 외면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하면 바로 보답 한다"며 우승소감을 대신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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