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하이 크라임

남편 구명나선 여성 활약성공한 변호사이자 능력있는 교수인 클레어(애슐리 쥬드)는 사랑하는 남편 톰(짐 카비젤)과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미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FBI수사관이 톰이 특수요원이었던 88년 엘살바도르에서 민간인을 학살 한 뒤 14년동안 도피해왔다며 붙잡아 간다. 알고보니 톰은 전직 해병대로 로널드 채프먼이 본명이고, 당시 현장에 있었다. 혼란과 충격에 빠진 클레어는 결백하다는 남편의 말을 듣고 이내 안정을 되찾아 거대한 권력과 음모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클레어는 해병대 법무관 출신인 찰리(모건 프리먼)와 앰브리 중위(아담 코스트)를 고용해 진실에 한발짝씩 접근해나간다. '광란의 오후' '블루데블'을 통해 거대한 적과 외로이 싸우는 캐릭터를 감독한 바 있는 칼 플랭클린 감독의 인물 분석력이 보여지는 '하이크라임'은 멜로와 법정 드라마 그리고 스릴러를 아우르는 장르의 재미를 주는 소품영화다. 특히 형사 스릴러 '키스 더 걸'에서 호흡을 맞춘 모건 프리먼과 애슐리 쥬드의 화려한 언술과 두뇌싸움을 다시한번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안온한 일상을 뿌리채 뒤흔드는 과거, 로널드가 학살의 진범인지 아니면 이 사건을 무마하려는 군대의 정치적 희생양인지를 파헤치는 과정은 흥미롭다.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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