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권혁세 금감원장은 최근 엔화 약세 지속으로 채산성 압박을 받는 대기업이 1차 협력업체에, 1차 협력업체는 다시 2ㆍ3차 협력업체에 환차손을 떠넘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고 실태파악에 나서도록 지시했다.
대기업이 엔화 약세로 생긴 자금 부담을 중소 협력업체들에 전가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이들 업체의 경영난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엔화 약세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은 과거에도 엔화 약세로 자사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면 비용 부담을 메우기 위해 하청업체의 부품 단가를 후려치거나 결제수단을 달러화로 바꾸면서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더욱 가중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