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 IR] SK브로드밴드

IPTV·인터넷 전화등 묶은 '브로드앤올' 상품으로 승부<br>"내년부터 실적 턴어라운드…순이익률 12%내외 예상"



SK그룹의 나비 날개를 단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가 비상(飛上)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마케팅비용 증가로 SK브로드밴드의 단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SK그룹 편입에 따른 브랜드파워 상승과 SK텔레콤과의 시너지 효과로 장기 성장궤도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3ㆍ4분기 매출액 4,477억원, 영업이익 2억원, 당기순손실 1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6.4%, 97.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김영철 SK브로드밴드 전략기획본부장은 “영업재개에 따른 가입자 유치 비용 증가와 기업이미지(CI)ㆍ브랜드이미지(BI)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마케팅비용 증가가 실적 부진의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당연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수치”라고 말했다. 오히려 SK브로드밴드의 ‘See the unseen(보이지 않던 것을 보라)’과 같은 광고전략 등 향후 성장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김동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정보 유출사건 및 영업정지 등을 끝으로 회사의 악재는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눈에 보이는 단기 실적 부진보다는 SK브로드밴드의 장기 성장성을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SK브로드밴드가 성장성 측면에서 주목 받는 이유는 유선통신시장의 판도 변화다. 인터넷전화(VoIP) 번호이동 시행, IPTV(인터넷TV)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유선통신시장의 소용돌이가 SK브로드밴드에 불리할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 심준보 HI투자증권 연구원은 “IPTV와 VoIP 시장이 열리면서 신규 수익원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가 향후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SK텔레콤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유무선 결합상품 강화다. SK텔레콤의 무선통신,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TV(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을 묶은 결합상품 ‘브로드앤올’을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에 내놓아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김영철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 8월 SK텔레콤과 출시한 유무선 결합상품을 16만명이 이용하고 있다”며 “초고속인터넷 신규 가입자의 20%가 결합서비스 가입자인 것으로 파악돼 결합상품이 고객 선호도는 물론 신규 가입자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IPTV 브랜드인 ‘브로드앤TV’는 다음달 중에 뉴스ㆍ스포츠 등 50개 실시간 채널을 기본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IPTV는 SK브로드밴드가 하나로텔레콤 시절부터 ‘하나TV’라는 이름으로 중점을 둔 사업이다. 조신(사진)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유무선 결합상품에 이어 IPTV 출시를 통해 방송사업에도 진출하게 됐다”며 “컨버전스 시장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주가 측면에서도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09년부터는 SK브로드밴드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하고 중장기적인 순이익률도 유선통신업체 중 비교적 높은 12%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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