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좋지 않은 것에 좌절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승은 했지만 아직도 배울 것이 많습니다. 한국의 팬들도 이제 저를 믿고 기다려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박세리는 한결 성숙한 모습으로 우승소감을 밝혔다.
미국의 아버지의 날(20일)을 맞아 아버지에게 우승트로피를 선물하게 돼 기쁘다며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누가 추격해 오는지도 몰랐다』는 박세리는 『볼을 잘 치고 퍼팅도 잘하면 그만이고, 내 스스로 만족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며 여유있는 자세를 보였다.
또 『이번 대회는 꼭 우승을 해서라기보다 컨디션과 퍼팅감각이 최상이었다는 점에서 다음주 LPGA챔피언십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2연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올들어 지난 5개월간의 성적에 대해 『부진했다기보다는 지난해 너무 성적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한 박세리는 『올해는 배우는 자세로 꾸준히 연습했다. 좀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경기하다보니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내용은 점점 좋아졌다.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났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