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순수개인 벤처펀드 탄생

◎회사원 등 8명 대방창투에 공동출자 조합결성/정부 벤처기업 육성 때맞춘 첫번째 사례 “주목”순수하게 개인투자가만으로 구성된 벤처펀드가 국내 처음으로 탄생했다. 대방창투(대표 최성렬)는 최근 금융기관 임직원을 비롯해 8명의 개인투자가들이 공동 출자한 「대방투자조합 2호」를 결성, 이달들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회사측은 앞으로 엔젤클럽 관련제도가 정비되면 투자조합을 엔젤클럽으로 확대·발전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창투사의 주요 자금조달원인 창업투자조합은 그동안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가 위주로 이루어져 왔으며 순수하게 일반개인만으로 조합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최근들어 정부가 자금 출처조사를 면제하는 등 시중자금의 벤처펀드 유입을 장려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투자조합 2호의 출자금액은 모두 30억원으로 1인당 5억원에서 1억원까지 출자했으며 5년 만기로 운영될 계획이다. 대방창투는 이미 2개 벤쳐기업에 각각 4억원, 6억원씩 모두 10억원을 투자해 놓고 있으며 앞으로 주식인수 형태로 유망기업 발굴에 주력하는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놓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기존의 투자조합이 기록했던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고수익 금융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앞으로 정부의 투자촉진책이 시행되면 조합 출자를 통한 개인들의 간접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올들어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책이 앞다투어 제시되고 있는 상황도 개인 투자자 모집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창업투자조합 출자총액 가운데 개인들의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45%에 그치고 있는데 반해 외국인투자가들이 절반수준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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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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