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급락속 거래량 급증(초점)

◎“낙폭 크다” 반등기대 사자 평소 1.8배/“최근장세 외부요인” 반등기 부담우려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거래량은 크게 늘어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매수세력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27일 주식시장은 연 3일째 주가가 급락했음에도 거래량은 3천7백만주에 육박했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는 동안 일평균 2천만주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많은 편이다. 이처럼 많은 거래량은 지난 24일 4천9백만주, 주말인 25일 3천11만주에 이어 3일간 지속되고 있다. 물론 점차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지난 24일에는 주가지수가 사상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25일에도 역시 주가지수가 22포인트나 급락하는 와중에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눈길을 끈다. 통상 주가가 급락하는 일정시점부터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면 반등시점이 임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최근의 거래량 증가를 반등시점 임박으로 해석해도 되는 것인가. 증권전문가들은 『시장 자체만으로 볼때 반등 기대심리가 팽배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며 『이는 거래량뿐 아니라 큰 손실을 보고 있는 신용투자자들의 융자잔액이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서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때 같았으면 종합주가지수가 1개월여 동안 24%나 급락했으니 제법 강한 반등이 나오고도 남을 만한 시점이다. 이들은 『그러나 현재의 급락장세는 국내인들만의 거래에 의해 유발된 것이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급락장세는 환율의 급등세와 이에따른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공세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주가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오히려 증권전문가들은 『급락기에 급증한 거래량은 반등기에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최근의 거래량 증가현상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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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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