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는 경기도 과천시(-4.2%), 성남시 수정구(-3.3%), 고양시 일산동구(-3.1%) 등의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서울에서도 종로구, 광진구, 관악구 등 3개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의 집값이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주택가격 하락세는 가격이 비싼 대단지 아파트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상반기에만 4.7% 급락했다. 상위 50개 단지에는 주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가 포함돼 있다고 국민은행은 전했다.
반면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주택 매매가는 상반기 동안 각각 2.4% 올라 대조를 이뤘다. 울산 동구(9.4%), 울산 북구(7.6%), 경상북도 경산시(6.8%) 등이 지방 집값 오름세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국적으로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각각 0.7% 올라 상승세를 보였지만, 수도권만 보면 아파트 가격이 1.4% 떨어져 전체 집값 하락률(-1.1%)을 웃돌았다.
전세가격은 1.8% 올라 지난해 상반기(7.1%)에 비해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률도 상반기 0.6% 상승에 머물렀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