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성동조선 정상화에 1조2000억 투입

국민銀 뺀 채권단 지원안 가닥

채권단 간의 이견으로 자금지원이 불확실했던 성동조선에 1조2,000억원가량의 자금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성동조선은 극적으로 회생의 길을 걷게 됐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성동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국민은행을 빼고 우리금융과 농협, 무역보험공사 등 나머지 채권단과 함께 성동조선을 추가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금명간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성동조선 정상화 계획에는 채무부담 완화를 위해 채권기간을 연장하고 이자율과 보증료율을 낮추는 방안이 포함된다. 또 대주주에 대한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채권단의 지분율을 70%정도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상화 계획이 채권단 회의를 통과하는 대로 성동조선의 올해 손실분 2,800억원을 충당하기 위해 연내 3,000억원을 투입하고 오는 2013년까지 모두 1조2,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 간의 입장 차이로 시간을 더 이상 끌기는 힘들다는 판단에 일단 성동조선의 정상화 계획을 확정해 이번주 안에 채권단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동조선 채권단은 수출입은행(47%)과 무역보험공사(18%), 우리은행(15%), 국민은행(6%) 등으로 구성돼 있어 국민은행을 제외하더라도 정상화 계획 의결에는 큰 문제가 없다. 국민은행은 현재 보유 중인 성동조선 채권이 대출이 아닌 환 헤지 파생상품을 팔았다가 억지로 떠안게 된 채권인 만큼 성동조선이 정상화되더라도 회수금액이 더 늘어나지 않아 추가지원에 따른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 지원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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